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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LOG

죽음의 수용소에서 - 선택의 자유에 대해..

by 스터디로거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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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국내도서
저자 : 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 이시형역
출판 : 청아출판사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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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에 대한 이야기, 유태인 학살에 대한 참혹한 이야기라 생각해서 읽지 않고 있었던 책이었다.

우연히 책을 넘겨보다, 와닿는 문구가 많아서 빌려왔는데, 거의 하루만에 다 읽은 듯 하다.

수용소 문학을 넘어 심리학, 철학책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은 어떤 사람이 어떠한 상황에 있든, 그 상황에 대입해서 읽어볼 여지가 충분히 있어서 더 매력적인 듯 하다.

선택의 여지가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최악의 상황, 아우슈비츠 수용소 안에서도 선택의 자유는 있었다.

성자가 될 것인가, 돼지가 될 것인가.

독일인 교도관이라고 무조건 악인은 아니었으며, 유태인 수감자라고 해도 무조건 피해자는 아니었다. 수용소에서 최악의 살인자라 불린 J닥터는 다른 수용소에서 도덕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어떤 수용소의 소장은 남몰래 사비를 털어 수감자를 위한 약을 사오기도 한 반면, 수감자들 중에 뽑힌 한 유태인 관리자(가포)는 독일인 관리자들보다 더 악독한 짓을 하기도 했다.

정신적 자유. 마음이 먼 곳으로 날아가 고향집의 문을 열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고통이란 상대적인 것이라 누구의 고통이 누구의 것보다 더 크거나 작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수많은 메모를 남겨온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주어진 수많은 자유로운 시간 앞에서도 몇 줄 남기지 못하는 내 상태를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이 책 후반부에서는 정신의학적으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예기불안을 역설의도로 치유하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땀을 많이 흘릴 거 같다는 생각(예기불안)만으로도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이 "땀을 한 바가지 흘릴 줄 알았는데, 열 바가지는 흘리겠네" 라는 생각(역설의도)만으로도 공포증을 극복한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잠이 오지 않아서 자려고 애를 쓰면 더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된다. 역설적으로 잠을 자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 오히려 더 빨리 잠에 들게 된다는 부분도 적용해보고 싶었다.

 

끝까지 읽고 싶은 욕심에 너무 빠르게 읽어버렸다.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이고, 저자의 다른 책들도 조만간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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